[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충북 제천 신백초등학교가 작년에는 교사가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정답을 학생에게 알려줘 물의를 빚더니 이번에는 교사가 학부모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충북도제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이자 방과 후 보조 지도교사인 김모 씨가 최근 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폭력 교사의 양심과 인간성’이란 글을 올렸다.

김씨는 “요즘 학교에서 일제고사 폐지와 0, 7~8교시를 반대하는 복잡한 일로 몇몇 선생님과 학부모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과정에서 교사 2명이 내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며 “지난 24일 오후 4시께 학교운영위원실에서 이들 교사와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비인격적인 말과 삿대질,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교사들에게 “나도 학부모니 예의를 갖춰달라”고 몇 번이나 요구했으나 비웃음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가 불손해 교사도 함께 불손하게 군다’는 말을 했다”며 교사 1명이 ”내 어깨를 손가락을 툭툭 밀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교사들에게 정식사과를 받으려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남편이 학교로 찾아와 교감의 사과와 해당 교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26일 학교를 찾았지만, 해당 교사가 조퇴를 해 만나지 못했다”면서 “오늘도 해당 교사에게 연락했지만 ‘할 말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학교 박광남 교감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내용이 맞다”면서 “현재 해당 교사와 학부모 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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