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안전한 상황 아냐”
일평균 432.2명 신규확진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연일 300~400명대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수가 2차 유행 때 상당히 큰 규모의 확진자가 있었던 시기와 비슷하다”며 “300~400명대가 유지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강남구 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구체적으로 이용자 10명(지표포함, +1), 가족 7명(+1), 종사자 2명, 지인 1명 등이다.
경기 안산시콜센터·전남 순천시 가족모임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경기 김포시 제조업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안성시 병원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격리자 추적검사를 통해 1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67명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사무실과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6명 발생하면서 두 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7만 4262명(해외유입 606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16~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32.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346명 중 314명은 지역사회에서, 32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13명, 부산 23명, 대구 5명, 인천 8명, 광주 2명, 대전 1명, 울산 2명, 경기 102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1명, 전남 7명, 경북 12명, 경남 21명, 제주 2명이다.
국내 사망자는 12명이 발생해 누적 1328명(치명률 1.79%)이다. 위·중증 환자는 317명이다. 격리해제자는 569명 증가돼 누적 6만 1415명이다. 격리치료 환자는 총 1만 1519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235명 줄어든 인원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최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환자 감소폭, 무증상 감염사례,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잠재적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결코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참여로 이뤄낸 감소추세가 계속 이어져서 빠른 시일 내에 3차 유행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도 모든 모임과 약속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