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장내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장내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22

김무성 “벌써 오만에 빠졌다” 비판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는 될 것”

“감정 문제로 효과 떨어질까 우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단일화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일화를 두고 연일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21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에 대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면 3자 구도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의는 없지만,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며 “하나는 안 대표가 입당해 원샷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우리 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방법은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 3월 초 쯤 돼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국민에게 묻는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안 대표는) 무슨 생각인지, 대국적인 문호를 열어 달라고 하지만, 제1야당으로서는 특정인의 의사에 무조건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단일화에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단일화를 깼느냐는 것은 일반 유권자가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단일화를 깬) 사람에게는 표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3자 구도가 되더라도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이에 안 대표는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조직 선거가 된다”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조직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가장 강한 조직이고, 정부가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단일 후보를 뽑아 여론 조사상 10~20%p 앞서는 경우에도 실제 선거는 박빙이 될 수 있다”면서 “나의 간절함과 제1야당의 절박함이 만나면 단일 후보를 뽑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무성 전 의원은 “우리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데, 착각에 빠져서 우리 당 대표 자격이 있는 사람이 3자 구도 필승론을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벌써 오만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로의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단일화를 해도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를 해야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은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후보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서로의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단일화가 이뤄져도 효과가 떨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과 북한 관련 통일안보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를 주재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무성 전 의원.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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