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인턴기자] 민주우체국본부를 비롯한 단체 관계자와 집배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동절기·설명절 특별소통기간 우정노동자 과로사 및 안전사고 예방대책 요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동절기·설명절 특별소통기간 우정노동자 과로사 및 안전사고 예방대책 요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지난 추석 이후로 물량 계속 많아져”

“고강도 노동에 집배원 19명 사망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우리도 사람입니다. 설 명절에 가족들과 안전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는 결코 기계가 아니란 말입니다!”

서울성북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는 신순용 지부장은 22일 우정노동자의 과로사 문제와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요구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사고와 과로사 예방을 위해 배달·구분 인력을 증원할 것을 우정사업본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배달·구분인력 증원 ▲택배 팀별 구분 약속 이행 ▲고중량 소포 전가 금지 ▲초과근무 압박 중단 ▲코로나19 안전장비 및 백신 예방 1차 접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추석 이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 여전히 명절 수준의 노동을 소화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지방청은 지난해 약속했던 택배 구분이 이뤄지지 않아 배달 시작이 늦어져 일몰 후까지 배달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천지일보=김누리 인턴기자]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구 앞에서 열린 ‘동절기·설명절 특별소통기간 우정노동자 과로사 및 안전사고 예방대책 요구’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가 ‘설명절소통 대책 마련하고 배달인력 증원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구 앞에서 열린 ‘동절기·설명절 특별소통기간 우정노동자 과로사 및 안전사고 예방대책 요구’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가 ‘설명절소통 대책 마련하고 배달인력 증원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신 지부장은 “지난해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 3명이 고중량 택배를 배송하다 허리를 다쳤다”며 “언제 다칠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명절에 누가 안전하다 할 수 있겠냐”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우리는 사람이지 기계가 아니다”며 “집배원들이 사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중원 민주우체국본부 공동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우편 택배의 양이 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상황에서 과거와 비교되지 않는 노동강도로 지난해 19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고강도·고중량 택배 업무로 노동강도가 가중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을 충원해 노동자의 부담을 최소화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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