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 2020.1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 2020.11.19

강남권 재건축 상승 지속

‘매물부족’ 전세도 상승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라 지난주 0.25%보다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1% 올라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값이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0.18%로 지난주(0.14%)에 이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송파구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0%→0.11%)와 서초구(0.10%→0.10%) 역시 각각 압구정동, 반포동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09%→0.15%), 강동구(0.11%→0.11%), 마포구(0.10%→0.11%), 광진구(0.08%→0.11%), 강북구(0.05%→0.10%) 등이 0.10% 넘게 오르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 주 0.42%, 0.40%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양주시가 1.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의왕시(0.44%→0.97%)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시 덕양구(1.06%→1.10%)·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남양주시(0.64%→0.77%) 등도 상승 폭을 키우며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남양주시에서는 별내·다산신도시 등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인천은 주거환경이 좋은 송도신도시 대단지와 연수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연수구가 지난주 0.78%에서 이번 주 0.95%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올라 다소 진정세를 보였지만 12월 1∼4주 0.03%, 0.04%, 0.05%, 0.06%로 매주 상승폭을 키웠다. 새해 들어서는 0.06%, 0.07%, 0.09% 등 3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도 0.13% 올라 8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세 매물 부족에 방학 철 학군 지역에서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나타나면서, 송파구(0.21%), 강남구(0.15%) 등 강남권과 노원구(0.17%) 등 서울 주요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0.26→0.25%), 인천(0.37→0.30%) 등도 전셋값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전국은 0.24% 올라, 지난주(0.25%) 대비 소폭 축소됐다.

지방(0.27→0.25%)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17%), 대전(0.48%), 울산(0.40%), 부산(0.33%), 제주(0.32%), 인천(0.30%), 강원(0.26%), 경기(0.25%), 대구(0.25%), 충남(0.25%), 경북(0.23%)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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