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NSC 전체회의 주재하고 “반드시 갈 길”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도록 최선”

정부 부처도 남북·북미 대화 재개 의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건 2019년 3월 2차 북미회담 결렬 당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 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미국 바이든 신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앞서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축하 축전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한 셈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부인 질 바이든이 들고 있는 성경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부인 질 바이든이 들고 있는 성경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물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최근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바이든 신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를 위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조만간 미국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각 정부 부처 역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업무 계획을 밝혔다.

외교부는 핵심 추진과제로 북미 대화를 조기에 재개해 실질적 비핵화 과정에 돌입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과 방역·접경 협력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 정상은 물론 고위급·실무회담 재개에도 힘쓸 방침이다.

통일부는 “남북 상황, 미 정부 출범 등 국제정세를 주시하며 남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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