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7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범이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7일 새벽에 길가던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 등)로 장모(4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충북 청원군 내수읍 원통리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코란도 승합차로 도로를 걷고 있던 이모(76.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찰은 현장에 떨어진 차량 파편을 대조해 내수읍 인근 아파트 입구에서 뺑소니범의 차량을 발견,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무언가 툭 친 것 같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여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초 경찰은 3시 55분께 "할머니가 중앙선에 위태롭게 서 있으니 조치를 취해달라"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나, 중앙선이 아닌 갓길 풀숲에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되자 뺑소니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음주운전,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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