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이뤘던 한국인 평화운동가
[천지일보 사설]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이뤘던 한국인 평화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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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2014년 1월 24일 이역만리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40여년간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민다나오의 가톨릭-이슬람 지도자 간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는 소식이었다. 이 협정 다음 날 정부군과 이슬람군은 18년을 끌어오던 평화협정 세부 조항에 합의했고, 민다나오에 이슬람 자치주를 인정하는 절차가 순적히 진행됐다.

이 민간 평화협정을 이끈 사람은 바로 한국인 평화운동가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였다. 당시 우리 나이로 84세였던 그는 훗날 “평화를 위해 와 달라는데, 평화운동하는 사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지역이던 민다나오를 향한 배경을 밝혔다. 사실 앞서 많은 정치인이 자신들의 정치적 성과를 위해 민다나오를 찾았지만 협정은 매번 무산됐다. 오히려 서로의 말꼬리를 잡는 종교 지도자들로 인해 협정 시도는 되레 분쟁의 빌미가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오직 ‘평화’를 위해 이역만리 분쟁지역을 찾은 이만희 대표는 그들과 달랐다. 그리고 40여년 분쟁에 지친 현지인들은 이만희 대표의 차이점을 금세 알아봤다. “신의 뜻은 전쟁이 아닌 평화”라는 이 대표의 말은 현지 지도자들이 잊고 있던 종교의 목적을 깨우쳤고, 바로 현장에서 대표자끼리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기적으로 이어졌다. 1년 뒤 평화협정이 이뤄진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에 HWPL 평화기념비가 섰다. 그리고 2년 뒤인 2016년에는 이슬람군 주둔지에도 HWPL 평화기념비가 섰다. 40여년의 분쟁은 가족을 앗아가고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고 미래를 꿈꿀 수 없게 했지만 이제 민다나오는 평화의 섬이 되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조차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 한국인 평화운동가에 대해 현지인들은 아낌없는 감사를 표했고, 지구촌 지도자들은 깊은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조국 대한민국은 그가 신천지예수교회 대표라는 이유로 외면해왔다.

이만희 대표는 ‘평화를 이루라’는 소명을 받들기 위해 목숨까지 내건 평화운동을 하고 있다. 이제 대한국민이 할 일은 자랑스런 한국인 평화운동가의 업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목숨 건 평화운동에 나선 이 대표의 가장 큰 업적은 바로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인류에게 ‘평화실현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은 것이다. 평화는 정치인이나 기득권의 전유물이 아닌 인류의 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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