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의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1.21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의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현대차와 SK네트웍스와 2017년 체결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내연기관 차량의 대표적 상징물인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해 현대차가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총 8기가 설치돼 있어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자랑한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으며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 10%에서 80%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차저는 연결선에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돼 고객들이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구를 연결할 수 있으며 듀얼 타입 충전구로 전기차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전기차 2대를 동시에 충전 시 1대만큼의 출력(350㎾)이 나눠지는 것으로 각각 175㎾ 출력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이 전기차 시대 선도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미래 전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 고객들은 하이차저 어플리케이션 가입 후 차량 인증을 완료하면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대기 중 전자책(e-Book) 및 차량 청소용품 무상 이용 ▲충전 요금 23%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개방하고 충전소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전기차를 쉽고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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