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코니에서 불꽃놀이와 취임축하공연을 지켜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워싱턴=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코니에서 불꽃놀이와 취임축하공연을 지켜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그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지금의 우리보다 더 많은 도전을 받거나 어려운 시기에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대로 그는 미 역사상 가장 큰 문제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대유행, 경제 붕괴, 기후 재앙 등의 위협이 얽혀있는 상황에서 바이든의 대통령직은 이전의 기준인 100일이 아닌 첫 10일 또는 20일에 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은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였다. 많은 과제들 가운데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삼은 것이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8만 5070명이며, 사망자는 2770명이다.

미국에서는 총 2400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인구가 4배 이상 많은 인도보다도 2배나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 바이러스 사망률이 높은 수준으로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중 전사한 미군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17개의 행정명령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든 유산을 재빠르게 해체하고 있는데, 예외적으로 계승하는 것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영국에서부터 새롭고 더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려는 도전을 이어 받았다.

이날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과제가 분단된 나라의 통합이라면 두 번째는 미국의 고립주의 종식이라고 꼽았다. 미국인들이 세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세계도 미국의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을 통해 “동맹 관계 복구” 선언을 하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훼손한 민주주의, 국제협력 체계를 복구해 기후변화, 팬데믹 같은 인류의 난제를 함께 극복하자며 축하와 기대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21일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돌아왔다. 하나 된 미국을 향한 여정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성원한다”며 “보건, 안보, 경제,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현안의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리라 믿는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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