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 윤곽이 나오면서 일단 3당 구도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 당의 경선에서 후보가 정해진 후 본격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양자 대결로 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파격적인 경선 방식을 통해 경선의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권리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국민 면접’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오는 27~29일 후보 접수를 마친 뒤 2월 2일 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권리당원 등이 참여하는 언택트 공개 면접 방식으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후보자가 많은 야권은 단일화 논의는 잠시 접어두고 당분간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대1 스탠딩 토론 등의 방법으로 경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일단은 당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재개발 지역 방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간담회 등을 통해 민생 현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단일화를 두고 양당의 신경전이 지속한다면 중도층의 민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양당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가운데 3월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