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제 스팸발신 톱10 국가. (제공: SK텔링크)  ⓒ천지일보 2021.1.21
2020년 국제 스팸발신 톱10 국가. (제공: SK텔링크)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0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공개했다.

‘00700’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제전화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전체 32%, 국가번호 685)가 차지했다. 이어 ▲2위 통가(14%, 국가번호 676) ▲3위 파푸아뉴기니(6%, 국가코드 675) ▲4위 피지(4%, 국가코드 679) ▲5위 위성 전화(4%, 식별코드 88213)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1~4위까지 국제 스팸 발신 최다국의 오명을 차지한 가운데 위성 전화(EMSAT)를 악용한 국제 스팸이 새롭게 5위권에 진입했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다양한 목적을 위해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링 스팸’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악용해 ▲택배 발송 ▲생활비 지원 ▲재난지원금 신청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국제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렸다.

이 같은 불법 국제 발신 문자는 대부분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고 있어 이용자의 불법 사이트 연결을 유도하거나 이를 확인한 피해자의 휴대폰 정보를 해킹해 소액결제 등 부가서비스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SK텔링크는 감사 및 안부 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 스팸 전화 발생 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 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685’ ‘676’ ‘675’ ‘679’ ‘88213’ 등 생소한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를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또한 국제 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강화한다.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다.

국제 발신 스팸 문자 차단 방법. (제공: KISA) ⓒ천지일보 2021.1.21
국제 발신 스팸 문자 차단 방법.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 ⓒ천지일보 2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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