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경기 수원시 교회3’ 신규 감염사례로 분류

정부 “아직 경계심 풀 상황이 결코 아니다”

“‘5인 모임 금지’ 해제, 종합 평가 후 검토”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소 주춤하면서 하루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사우나와 육가공업체, 교회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집단감염보다 소규모 감염사례들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사우나·교회 등 일상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경기 수원시 교회3에선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교인 8명, 가족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는 신규 감염사례로 이전에는 없던 사례다.

또 다른 신규 감염사례로는 경기 김포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사례가 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용인시 요양원2와 관련해서도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더 확인됐다.

사우나와 같은 시설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28명이 됐다.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으로 4명이 늘어 104명이다.

또한 서울 성동구 거주 및 요양시설과 관련해선 신규 확진자가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양천구 요양시설2와 관련 4명이 늘어 총 55명 확진됐다.

이외에도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 6명(누적 7명) ▲세종시 음악학원 관련 10명(11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및 안성시 병원 관련 22명(452명) ▲광주 광산구 요양병원 관련 7명(156명) ▲전남 영암군 사찰 관련 12명(37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한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한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정부는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이는 노력을 지켜주시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서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의 모임 금지를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주말 국민 이동량이 증가했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경계심을 풀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반장은 “그간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지난해) 11월부터 1월 첫 주까지 매주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만,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3차 대유행의 전반적 추세를 살펴본 뒤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3차 유행 대비해 별도로 만들어 낸 조치”라며 “전문가 자문, 중앙정부, 지자체의 논의를 거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단순히 확진자 수와 연동되기보다 3차 유행이 얼마나 지속하고, 어느 정도의 위험 요인이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판단해 (해제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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