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발생 후 늑장 대처 논란
확진자 속출 후 며칠 뒤 방역
“감염차단 최선, 이해해 달라”
[천지일보 양주=송미라 기자] 양주시에서 육류가공업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방역에 너무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양주시에서 만난 김영자(가명, 50)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며칠이 지나서야 방역을 하다니, 이렇게 늦게 해놓고 생색만 내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양주시에서 육류가공업체 확진자가 속출할 당시 초기대응이 늦은 것과 관련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양주시에서는 지난 6일 관내 A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A업체 직원 B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5일 최종 확진됐다. A업체 직원들은 인접 도시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업체 소속 직원 232명은 양주시 선별진료소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A업체에 대한 정밀 방역을 시행하고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보건전문가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업체가 양주시에 있으니 양주시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주도적으로 방역에 나서야 하는데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지난 7일에는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A업체 관련 늑장 대처에 대해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이 육류가공업체 관련 20일까지 총 104명(의정부, 동두천 등 8개 시 포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접촉자 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종사자 81명과 가족 21명, 지인 2명 등 총 104명이다.
이 같이 육류가공업체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양주 관내 마트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황인철(가명, 55)씨는 “육류가공업체라고 하는데 시 홈페이지에는 소재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답답하다”며 “뉴스에는 확진자가 많다고 나오는데 어디인지 모르니 평상시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마트는 매일 방역을 하기 때문에 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며칠이 지난 후에 와서 방역 활동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양주시민들이 너무 착해서 이런 것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없다”고 꼬집었다. 미용 상가를 운영하는 이민수(가명, 50)씨는 “양주에 확진자가 많다는 데 주변에서는 다들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정부시에서 제조회사 및 공장 관련 확진자에 대해서는 동선 정보 등이 공개됐지만, 그 이후 n차 감염에 대해선 소통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육류가공업체 감염자가 104명으로 누적된 가운데 확진자가 자신의 동선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확진자들의 정보가 부족할 땐 역학조사를 단계별(1~3차)로 진행한 후 바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방역 시점이 늦은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도 억울하다. 요즘 양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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