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프로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프로틴 푸드 시장의 성장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 발표에 의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작년동안 출시된 아침 식사 시리얼의 11%는 고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는 일본의 프로틴 식품 시장이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453억엔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음료나 바 형태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틴 푸드가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즈옌컨설팅은 지난 2014~2019년 중국 내 프로틴과 에너지바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7.9%를 기록하고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4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 내에서 프로틴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것처럼 국내 프로틴 시장 역시 지난 2019년 500억~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는 2배 늘어난 10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된 바 있다. 국내 식품업계도 프로틴 푸드 시장 성장에 따라 기존 형태에 영양 성분을 강화하거나 요플레, 베이글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2030 소비자를 겨냥해 상황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프로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시리얼, 바, 쉐이크 제품을 소개하며 프로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약 41% 성장했다. 농심켈로그 프로틴 라인업은 ▲프로틴 그래놀라 ▲프로틴 그래놀라 쉐이크 ▲프로틴 바 아몬드 앤 호박씨 등이다. 이번에도 ‘고소한맛’ ‘상큼한 사과맛’ 2종의 ‘프로틴 그래놀라바’를 출시했다.
백수진 농심켈로그 마케팅팀 과장은 “건강한 프로틴에 열광하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따라 국내 프로틴 시장은 각양각색의 프로틴 제품을 선보이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농심켈로그는 115년이 넘는 글로벌 켈로그의 노하우를 담아 차별화된 프로틴 라인업을 통해 국내 프로틴 시장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 연령이 즐겨 먹는 요플레도 프로틴 열풍이 불었다. 최근 빙그레는 ‘요플레 프로틴’을 선보이며 프로틴 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플레 프로틴은 드링킹 타입과 떠먹는 제품으로 단백질과 유산균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출시 후 월 5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던킨은 지난 9월 던킨의 'D'와 체육관(Gym)을 조합해 자신을 몸을 가꾸는 소비자를 겨냥한 '던킨-짐(D-GYM)'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커피와 베이글 등 단백질 제품 총 3종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