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2월 대구, 8월 수도권, 현재 유행 세 차례 위기”

“경제성장률 OECD 회원국 중 최상위 수준 전망”

“민주·투명·개방성 기초, 극단적 조치 없이 대응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년간 코로나19에 훌륭히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환자 발생을 지속 억제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세 번째, 사망자 수는 두 번째로 낮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기준 OECD 회원국 37개국 중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36.45명이다. 이는 뉴질랜드(39.00명), 호주(112.29명)에 이어 3번째로 적다. 사망자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2.31명으로 뉴질랜드(0.52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21.1.17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년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라며 “돌이켜보면 지난 2월 대구와 경북의 첫 번째 유행, 8월 중순 수도권의 두 번째 유행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유행이라는 큰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대규모 검사를 통해 환자를 찾아내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격리한 것,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대응 전략”이라며 “이 과정에서 신속한 검사를 위해 자동차 이동형 선별검사소, 전자출입명부, 생활치료센터 등 한국만의 독창적인 반격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 성과와 함께 2020년 경제성장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국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지역 봉쇄와 국경 차단 같은 극단적인 조치 없이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의 공개를 바탕으로 신뢰를 형성하며 지금까지 대응해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성과 투명성, 개방성에 기초한 우리의 대응 원칙을 지켜온 점은 국민 모두와 함께 자부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수많은 분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며 오늘도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 인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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