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갤럭시S21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1.1.15
모델이 갤럭시S21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1.1.15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오는 29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구매 고객 유치를 위해 이동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하며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상향했다. 5G 요금제별 공시지원금 규모는 ▲슬림 27만원 ▲스탠다드 35만 6000원 ▲프라임 45만원 ▲플래티넘 50만원이다.

이는 지난 15일 예고한 공시지원금보다 훨씬 큰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 8만7000~1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시했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요금제별로 26만 8000~5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공시지원금을 10만~24만원으로 예고했으나 다음 날인 16일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25만 2000~5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SK텔레콤도 공시지원금 상향에 합류했다. SK텔레콤과 KT 모두 이전에 제시했던 지원금의 2배 수준으로 올렸다. 경쟁사의 공시지원금의 영향을 받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 3종.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1.1.15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 3종.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1.1.15

판매 장려금의 투명화 조치도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불법보조금’의 재원이 되는 판매 장려금의 투명화 조치가 갤럭시S21 출시와 함께 시행됐다. 이통 3사는 지난 8일 방통위에 불법보조금 재발 방지 계획을 제출해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판매 장려금을 단말 종류, 고객 유형에 따른 지원금 규모 등을 유통망에 전달해야 한다.

‘리베이트’로 불리는 판매 장려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유통점에 마케팅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한다. 이는 공시지원금과 달리 별도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불법보조금’으로 쓰이곤 했다.

공시지원금 상향에 따라 고객이 최고 요금제를 선택해 갤럭시S21을 구매하면 공시지원금 50만원과 15% 추가지원금을 받아 실구매가는 4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다만 일부 고가 요금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다. 이들이 공시지원금 상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애플이 선보인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의 인기가 여전한 상황인 데다가 판매 장려금 투명화 조치로 불법보조금 살포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변동될 수 있으며 개통 시작일인 오는 22일에 확정된다.

모델이 갤럭시 S21 사전예약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1.1.15
모델이 갤럭시 S21 사전예약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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