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제226회 정례회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9
19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제226회 정례회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9

“서부권, 균형발전에서 소외”

“경남도 균형발전 취지 역행”

행정조사·불신임 모두 부결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의회(의장 이상영)가 19일 제226회 정례회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경남인재개발원 이전 반대’와 ‘경남도청 진주환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금자 시의회 부의장은 “이제 막 정착한 인재개발원을 타지역 재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경남균형발전과 사회통합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며 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남·부산·울산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으로 경남 동부권은 눈부신 발전이 예상되는 반면 서부경남은 균형발전에서 소외돼 더욱 쇠락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영 시의회 의장도 “서부경남은 대부분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속하는 등 소멸로 접어들고 있다. 전체의 균형발전은 도가 추구해야할 책무”라며 “도민들의 동의 없는 경남인재개발원 이전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더욱 강력한 방법으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류재수 의원은 “보다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반대에 나섰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이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찬성표를 던졌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타지역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결의안’이 찬성 13표, 반대 8표로 과반의 지지 속에 통과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타지역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결의안’이 찬성 13표, 반대 8표로 과반의 지지 속에 통과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

이 결의안은 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져 민주당 김시정·허정림, 국민의 힘 전원 등 찬성 13표, 반대 8표로 과반의 지지 속에 통과됐다.

또 지난 223·224회 임시회에 상정됐다가 연이어 부결된 전(前) 간부 공무원 관련 ‘채용 비리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도 이날 재상정됐지만 반대 11표, 찬성 10표에 그쳐 또다시 무산됐다.

이날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건도 찬성 9표, 반대 1표 등 재적위원 23명의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모두 부결됐다.

진주시의회는 21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10석, 민주당이 9석, 진보당·무소속이 각각 1석씩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는 1895년부터 30년간 도청소재지였지만 1925년 일제에 의해 수탈을 용이하게 하고자 부산으로 도청을 이전하게 됐다. 이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도청은 창원으로 재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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