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재갑 국회의원 (제공: 윤재갑 의원실) ⓒ천지일보 2021.1.19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국회의원 (제공: 윤재갑 의원실) ⓒ천지일보 2021.1.19

겨울 배추 재배면적 52% 피해

농어민, 코로나·자연재해 이중고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19일 정부에 대해 겨울 배추가격 폭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김장 행사가 취소되고 외식업체 소비 또한 감소하면서 가을, 겨울배추 시장 물량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배추가격이 큰 폭으로 폭락해 우리 김치산업의 근간마저 크게 위협하고 있다.

윤재갑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가락 도매시장 배추가격은 10㎏ 기준 22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13원보다 74% 폭락한 6530원으로 나타났다. 대파의 경우는 10㎏ 기준 27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7원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윤 의원은 “매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파의 경우도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와 소매시장 수요 증가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항구적인 가격안정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지난 5일부터 발생한 강력한 한파로 겨울 배추의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전라남도의 경우 재배면적의 52% (3806㏊)가 피해를 입어 배추 농가는 수확의 의지마저 꺾이는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산지 폐기조치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산지 폐기 면적은 작고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는 정부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배추 농가들의 생존을 위해 현행 산지 폐기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산지 폐기 시 농민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현행 산지 폐기 분담률은 정부 30%, 지자체 30%, 농협 20%, 농민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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