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 ‘저그전 5전제 약점 극복’ 이제동 잡고 생애 첫 결승진출
김명운 ‘저그전 5전제 약점 극복’ 이제동 잡고 생애 첫 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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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운 ⓒ천지일보(뉴스천지)

상대전적 열세 뒤집고 3-1 완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김명운(웅진, 저그)이 ‘최강저그’ 이제동(화승, 저그)을 잡아내면서 생애 첫 결승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명운은 26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ABC마트 MSL 4강전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매 세트 초반 유닛 싸움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완승을 거뒀다.

그간 김명운은 프로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개인리그에서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10-11 프로리그에서도 ‘택뱅리쌍’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을 기록한 선수일 정도였으나, 저그전 5전제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두 번의 4강전에서도 저그에게 모두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ABC마트 MSL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6강에서 조일장(STX)을 2-0으로 물리친 데 이어 8강에서 김윤환을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로 역전했고, 4강전에선 이제동마저 제압하면서 결국 결승진출을 이뤄냈다.

특히 상대전적에서 13대5(공식전 11-4)로 압도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던 이제동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4번의 세트 모두 초반 유닛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쉽게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초반 빠른 공격으로 1세트 선제승을 올린 김명운은 2세트에도 초반 이제동의 앞마당 공격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다 잡았지만, 이제동의 신들린 듯한 뮤탈 호수비에 막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결승행이 막히는 듯 했다.

하지만 김명운은 침착하게 3세트 초반 다시 유닛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뮤탈-스컬지 공중전에서 이제동의 실수를 틈타 승리하면서 한발 앞서 갔다.

마지막 1승만을 남겨둔 운명의 4세트에서도 김명운은 초반 빠른 타이밍 스포닝풀을 건설해 저글링 생산에 들어갔고, 반대로 이제동은 오버로드 생산과 앞마당 멀티에 들어가는 작전을 구사했다.

저글링을 생산한 김명운은 재빨리 상대 앞마당 해처리 공격에 들어갔고, 이제동은 본진 드론까지 동원해 막으려 했지만, 해처리가 파괴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이후 앞마당 해처리까지 돌리며 안정적으로 운영한 김명운은 우세한 상황에서 이제동과 뮤탈전에서 이기면서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김명운은 웅진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이제동은 너무 빌드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김명운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MSL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금배지’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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