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상 모든 고양이들에게 바치는 책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지난해 출간된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에 이은 책으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열여덟 명의 시인들이 반려묘에 관해 쓴 36편의 시와 짧은 산문을 엮었다. 책의 서두에는 고양이 시점으로 ‘집사’에게 건네는 짧은 이야기를 김지희 작가의 그림으로 담아내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시인들의 눈에 비친 고양이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황인숙 시인에게 고양이는 털을 아무리 빗어주어도 끝없이 털을 만들어 내는 마술사다. 신미나 시인이 보는 고양이는 인간이 시를 읽어주든 무얼 하든 신경도 안 쓰고 제 할 일에만 바쁜 시큰둥한 존재다.

이토록 무심한듯 자기 중심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어쩌면 좋을까. 공생하기 위해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종족 사이의 이해를 넘어서는 애정이 아닐까.

권민경 등 지음 / 아침달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