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 ‘폭설 예보’ 두 번 맞고 세 번째 빗나간 이유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18일 서울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지만 오전 한때 눈이 내렸지만 우려됐던 폭설은 없었다. 적설량도 1㎝ 안팎에 불과했다. 

새해 들어 서울을 비롯한 내륙에는 벌써 세 번째 눈이 내렸다. 지난 6일 내린 눈으로 사상 최악의 ‘출·퇴근 대란’을 불러 왔다. 

6일 오전 서울 전역에 3~10㎝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됐고 실제로도 3.8~13.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보에 귀 기울이지 않은 늦장대처로 인해 퇴근길 제설작업으로 많은 서울 시민들은 퇴근길 큰 불편함을 겪었다. 

지난 10일 강설 예보 다시 내린 눈, 기상청 눈 예보는 정확했다. 서울에 1~5㎝의 눈이 온다고 예보했고 실제 적설량도 4.7~6.5㎝가량 내렸다. 

이 때 서울시는 지난 6일 달리 사전에 비상근무체제로 인력과 제설장비와 제설작업도 미리 이뤄져서 이날 폭설로 인한 교통 혼잡을 대비했다.

이어 18일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던 세 번째 눈 예보는 빗나간 것이다. 

이날 오전 한때 눈발만 살짝 날렸을 뿐 1㎝가 조금 넘는 눈이 내린 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임다솔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일요일부터 유입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눈이 내리던 가운데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저기압의 이동이 늦어지면서 두 구름대의 상호작용이 약해져 서울·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눈의 양이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퇴근길 서울은 눈으로 인한 교통대란·통제되는 도로도 없었다.

한파에 이어 기압골이 북쪽으로 자주 통과하면서 이번 겨울에는 눈 소식이 유난히 잦고 목요일과 주말, 휴일 사이 두 차례의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전날 예보를 본 시민들이 자가용을 두고 출근하면서 교통량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시가 제설 작업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인도와 차도에도 눈이 거의 없었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1시께 모두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