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인턴기자] 정부가 실내체육시설의 제한적 운영을 허용한 18일 서울 용산구 한 헬스장에서 회원이 운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실내체육시설의 제한적 운영을 허용한 18일 서울 용산구 한 헬스장에서 회원이 운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

시간제한에 헬스장 운영자들 불만 터져나와

“운영재개에도 여전히 방역조치 의심스러워”

“샤워실 이용, 수영장은 되고 헬스장은 안돼?”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회원들이 같은 시간에 몰리게 되거든요. 정부가 방역대책을 내놓는 것을 볼 때마다 탁상공론 정책을 펼친다는 생각만 들어요.”

정부가 실내체육시설의 제한적 운영을 허용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헬스장에서 만난 전정환(29, 남)씨는 이같이 말했다.

석 달 만에 운영이 재개된 헬스장 안에는 마스크를 쓴 신규회원이 반팔을 입고 운동을 배우고 있었다. 운동기구가 가득한 반대편에선 다른 회원이 덤벨을 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뒷정리하며 소독약으로 운동기구를 소독하는 직원의 모습도 보였다.

“운영재개를 하면서 다시 회원들이 많이 오셨지만, 여전히 정부에 대해 화가 치밀어요. 보상도 주지 않으면서 저희에게 이해만 강요하는 게 정의와 공정인가요? 그리고 일관적이지 않은 정책이 과연 방역을 위한 정책인지 의심스러워요.”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운영이 조건부로 허용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카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관계자가 소독하며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운영이 조건부로 허용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카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관계자가 소독하며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지난 5일 정부의 방역조치에 반발하며 ‘오픈 시위’를 벌였던 전씨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말도 안되는 정책을 내세웠던 사람들이 정상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는 들지 않는다”며 정부의 방역조치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9시 영업 규제를 당하면서 배달하시는 분들이나 특이업종에 계신 분들이 환불을 하셨어요. 집 근처에 계신 회원분도 계시지만 아니신 분들도 환불을 하고 있고요. 일종의 악순환이죠.”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만난 직원 고경호(35, 남)씨도 정부의 방역조치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샤워실 폐쇄와 관련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영장에선 샤워실 이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실내체육시설은 샤워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씨는 “9시 영업제한 때문에 항상 같은 시간에 회원들이 몰린다”며 “이전에도 8시가 되면 회원들이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운영이 조건부로 허용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카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너가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운영이 조건부로 허용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카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너가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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