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거리두기 2.5단계 1주 연장… 방역수칙 일부 완화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18일까지였던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1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공인 등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잠복기 14일을 감안하고 기도원의 여파를 완전 차단하기 위해 내일부터 2.5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 방침에 따라 기존 2.5단계에서 거리두기 제약사항이 완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완화된 2.5단계 수칙에 따라 중점관리시설 중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은 밤 9시까지 운영이 허용되는 등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변경된다.

또 카페는 식당과 동일하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밤 9시까지 매장 내 식사가 허용되며 실내체육시설도 밤 9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10% 이내 예배·법회 등의 참석, 숙박시설은 객실 수의 2/3 이내 예약만 할 수 있다. 다만 5명 이상 사적 모임과 기타 모임·행사, 결혼식장, 장례식장 인원제한은 50명 미만으로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날 발표기준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267명을 포함해 총 350명, 자가격리자는 406명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남양주 더사랑교회 담임목사 838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진주국제기도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이날 추가 발생 없이 총 5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진주시민은 27명, 타지역 거주자 28명이며, 기도원 방문자는 48명, 방문자의 접촉자(가족·지인 등)는 7명으로 분류됐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지금까지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방역차원에서 부득이하게 거리두기를 일주일 연장하는 것에 대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방심이 또 다른 감염확산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소중한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감염이 의심되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이 행복하고 부강한 진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