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상평교 부근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경남진주혁신도시-상평교 자전거도로 모습. 진주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49㎞, 겸용 168㎞ 등 총 217㎞에 달한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정부 평가서 2년 연속 우수

모든 시민 자전거 보험 가입

안전문화 정착·확산공로 인정

올해 도로구축 등 210억 투입

‘남강변 순환 자전거도로’ 완성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2년 연속 전국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 주요 자전거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자전거 인프라 구축, 교육·홍보를 통한 이용 붐 조성, 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 등 친환경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단체’ 공모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2019년 장관 표창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2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강 순환 자전거 도로망 연결 ▲철도 폐선부지 개설 ▲연접 시·군과 공동발전 사업 ▲야간 인프라 설치 ▲공영자전거 대여소 확대 운영 등 기반 조성사업을 펼친다.

또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 운영, 모든 시민 자전거 보험 가입, 시민 안전교실과 어린이 교실 운영 등 다양한 자전거 거점도시 육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전거 중심 인프라 구축

시는 자전거를 레저나 취미 위주의 수단에서 출퇴근, 통학, 장보기 등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전거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진양교 자전거도로 모습. 진주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49㎞, 겸용 168㎞ 등 총 217㎞에 달한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8
경남문화예술회관-진양교 자전거도로 모습. 진주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49㎞, 겸용 168㎞ 등 총 217㎞에 달한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8

먼저 남북으로 남강 양안을 돌아오는 도심 내 순환 자전거도로와 동서로 농촌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폐선부지 활용사업을 펼쳐 왔다. 또 구-신도심 간, 면지역-도심 간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야간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조명시설과 전용교량·쉼터를 설치했다.

특히 자전거 중심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1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평교-혁신도시 1.24㎞ 구간과 희망교-유수역 3.5㎞ 구간 개설, 천수교-희망교 2.5㎞ 구간과 나불천·가호동 4.8㎞ 구간 조명설치, 진양교-김시민대교 2.5㎞ 구간 재포장 등의 사업을 마쳤다. 이와 함께 자전거 터널 4개소 정밀 안전점검, 남강변 자전거도로 차선도색, 교통안전표지판 정비 등 인프라 구축·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이러한 기반구축사업 추진결과 현재 진주시의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49㎞, 겸용 168㎞ 등 총 217㎞에 달한다.

이에 더해 올해는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과 희망교-남강댐 구간의 자전거 도로개설에 각각 101억원, 110억원을 투입해 천혜의 자연경관인 남강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

아울러 혁신도시-금산교 3.8㎞ 구간 도로개설에도 36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남강변 순환 자전거도로 완성에 이어 자전거 중심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인 남강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남강변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8
진주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인 남강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남강변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8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

시는 시민의 생활형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10년 연속 모든 시민을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최초 가입 이후 총 2141건, 약 24억원의 보험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갔다.

특히 시는 동부지역인 상대동과 서부의 평거동에 공영자전거 대여소 2개소를 운영해 매년 2만여명의 시민에게 자전거 140대를 무료로 대여해왔다. 충무공동·칠암동에 자전거 대여소를 추가 확충하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 2012년 상대동 KT 건너편 총 부지면적 1960㎡에 199㎡ 규모의 실내교육장과 1761㎡의 야외교육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 자전거 안전교육을 제공한다.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교실도 운영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타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교육장 개소 이래 처음으로 성인발달장애인과 진주시자전거협회원이 1대1 교육 등을 진행하는 동아리 ‘라이딩 썬’을 발족했다. 이를 통해 성인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건강한 체육활동을 펼치는 첫걸음이 됐다. 올해도 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를 비롯한 시민 자전거대행진, 대학생 국토대종주, 여성 투어단 운영, 읍면동 동호회 환경순찰·투어 등 자전거 행사를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자전거 점검·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리점이 없는 읍‧면 지역과 시범기관을 순회해 고장으로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하는 사업으로 매년 5~6월경 운영 중이다.

지난해 찾아가는 자전거 점검 수리센터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5.9
찾아가는 자전거 점검 수리센터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5.9

◆지역 동반사업 추진·관광 연계

시는 관내뿐 아니라 사천시·산청·의령·함안군 등 인접 시군과 연계한 기반시설 구축으로 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자전거로 하나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산청군과 경호강 100리길 연결을 위해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8㎞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의령군과는 집현면 덕오 구간에 국가 자전거도로를 개설했다.

또 30억원을 들여 경전선 폐선을 활용해 옛 수목원-함안 7.3㎞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개통한다. 사천시와는 사천~진주 광역 자전거도로 구축을 통해 양 시군이 연결될 예정이다.

시는 인접 시군 동반사업 추진으로 남도순례길과 연계한 자전거도로망 등이 구축되면서 관광 인프라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간 녹색 교통수단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속적인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과 이용문화 확산으로 명실상부한 명품 자전거도시로 거듭났다”며 “자전거 타기 생활화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맑고 푸른 녹색환경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49㎞, 겸용 168㎞ 등 총 217㎞에 달한다. 사진은 조규일 진주시장(가운데)의 혁신도시-금산교 구간 자전거도로 개설현장 점검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8
진주시는 남강 순환 자전거 도로망 연결 등 다양한 자전거 기반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조규일 진주시장(가운데)의 경남혁신도시-금산교 구간 자전거도로 개설사업 현장점검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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