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겨울철 3차 유행 최대 고비 넘은 듯”

“지친 국민 위해 고심 끝 마련한 대안”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정부는 앞으로 2주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하다면 방역조치의 추가 조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각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방안도 계속 고민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정부는 18일부터 새로운 방역 조치를 시행해 카페 내 취식이 가능하고 헬스장 및 대면예배 등을 철저한 방역조치 안에서 허용하도록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하는 새로운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경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참여 덕분에 겨울철 3차 유행의 최대 고비는 넘어선 모습”이라며 “정부가 어제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 문을 다시 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지만 영업 시간과 인원 제한은 아쉽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반면 완화된 조치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도 계신다”며 “아직 확실한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방역만 생각했다면 기존의 강력한 조치들을 그대로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벼랑 끝에 선 민생의 절박함과 계속된 거리두기로 지쳐 계신 많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조금만 더 힘내달라고 다시 말씀드리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K방역을 만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철저한 이행과 실천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오늘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전라,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예보됐다”며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일 아침 출근길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행안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특보가 발령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눈을 치우고 교통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필요한 대응에 나서는 등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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