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서울시장 경험 강조하며 차별화

“2022년 정권교체 소명 이뤄내겠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파동으로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아울러 그는 “향후 5년간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지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면서 “미력하나마 앞장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빈사 상태”라며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서울시장 경험을 강조하며 다른 야권 후보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합당을 촉구하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 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해 행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1년 보궐선거 시장으로 당선되면 내놓을 공약은 전부 5년짜리“라며 “시민이 동의해주신다면 5년간 열심히 뛰는 시장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고, 그 기간에는 정말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 재직 당시 조성된 시민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을 출마선언 회견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북서울숲 개장은 당시 주민들도 만족스러워했다. 자랑스러운 강북 지역의 업적 중 하나“라며 “뒤를 보면 장위 뉴타운이 보이는데 잘 되던 뉴타운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억제하는 정책으로 중단돼 그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다. 전임 시장 실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장이든 취임하면 본인 색깔을 입히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며 “박 전 시장이 했던 일 중 제 철학과 안 맞고 문제 있다고 생각되는 일이라도 가능하면 존중하는 선에서 개혁할 생각“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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