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소기업 이세산업의 야마모토 노리오 사장이 쓰나미대비용 장비 안에 승선해 있다. (출처:WSJ 인터넷판)

日기업, 쓰나미 대비 안전장비 제작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3.11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서 쓰나미 공포를 막아 줄 이른바 ‘노아의 캡슐’이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에서 쓰나미에 대비해 강철로 만들어진 안전장비(일명 노아의 캡슐)가 나왔다고 25일 보도했다.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홍수로부터 노아와 그 가족의 목숨을 구했다는 구약성서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처럼 일본에 쓰나미가 찾아왔을 때 탑승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안전장비인 셈이다.

혼슈(本州) 아이치(愛知)현 도요다(豊田)시에 있는 이세산업은 지난 3월 11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가 동북부 지역을 덮친 것을 계기로 생존 캡슐 제작을 구상했다.

강철로 된 이 캡슐은 20초 내 수면에 뜨도록 설계됐으며 만약의 경우 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산소 탱크도 장착돼 있다. 탑승자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을 것을 대비해 2개의 안전벨트와 안전모도 구비했다.

종류는 2명이 타는 최소형(판매가 38만 엔)부터 25명까지 탑승 가능한 최대형(200만 엔)까지 다양하며 다음 달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 이세산업이 제작한 쓰나미대비용 제품 (출처:WSJ 인터넷판)
WSJ 보도에 따르면 이세산업의 야마모토 노리오는 “캡슐 크기가 다양한 만큼 누구라도 탑승할 수 있지만, 특히 쓰나미가 닥쳤을 때 고지대로 피신하기 어려운 노약자들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산업은 이미 20년 전에 지진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제작한 적이 있으나 쓰나미만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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