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

한우·와인 등 고가선물 늘어

백화점, 관련상품 대거 선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신축년 설 연휴도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마음을 선물세트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변화된 명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 키워드로 ‘프리미엄’ ‘집콕’ ‘건강’으로 잡고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관련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먼저 한우·굴비 등 3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과 비교해 30% 확대해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우·굴비 선물세트 판매량이 2019년 추석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며 “이번 설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추석 예약 판매 기간에 완판된 100만원 이상의 초(超)프리미엄 한우 ‘현대명품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 보다 50% 늘렸다.

‘집밥족’과 ‘홈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구이용 한우, 양념육 세트 품목을 20% 가량 늘리고 와인·샴페인 선물세트 품목수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60여종을 선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한우 구이용 부위와 양념육 등 정육세트와 와인 선물세트 판매량이 2019년 추석과 비교해 21.3%, 23.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추석 코로나19로 인해 높았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올 설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건강식품 선물세트 품목수를 지난해 설보다 2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보다 20% 확대했다. 또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상품도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지난해 설 보다 약 30% 가량 물량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압구정동 ‘우텐더’와 함께 안심 스테이크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담은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1.8kg)’를 내놨다. 또한 신세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JW메리어트 호텔 연계 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1++ 한우인 더 마고 그릴 한우 스테이크 세트 1호, 양념 불갈비를 만날 수 있다.

1~2인 소가구를 겨냥한 차별화 상품도 준비했다. 1.8kg의 소갈비와 돼지 양념육을 한끼 식사에 용이하게 소분해 포장한 ‘한입 갈비&직화 함박 세트’, 보관과 조리가 간편하도록 개별 진공 포장한 ‘다미원 영광 참굴비 간편 세트 다복’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이번 설에는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챙겨 먹는 고객들을 위해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간편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18일부터 본 판매행사에 들어가는 롯데백화점도 대표 프리미엄 서눌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를 비롯해 지난해 추석 인기를 끈 상품들을 분석해 총 12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로는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kg)’, 참조기만을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2.7kg, 10미)’, 프랑스 보르도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는 5대 샤또의 빈티지 와인 ‘샤또 라파트 로췰드 2000년(3병 한정)’, 이탈리아 최상급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로 구성된 ‘로렌조 올리브 오일&말레티레냐니 파밀리아 50년산 발사믹 세트(각 500ml, 250ml)’ 등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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