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보건당국, 고령자층에 접종 자제 권고

화이자 측 “현재 경고할만한 수준 아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노르웨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23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백신과 관련한 사망자가 14일 현재까지 23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으며 대부분이 요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의 경미한 부작용이 취약층에게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령층과 말기 환자는 백신이 지나치게 위험할 수 있다”고 접종 자제를 권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의약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9명이 부작용을 겪었고, 접종 뒤 발생한 사망자 23명 중 13명은 부검 결과 백신 접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의약청은 “백신의 부작용은 열과 메스꺼움이었고, 이 부작용이 노환이 있는 일부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의 사망 원인 조사에 협력 중이며, “현재로서는 사안 발생 수가 경고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화이자 백신, 이달 모더나 백신을 각각 승인했으며, 지금까지 3만 3천명 정도가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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