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6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간 연장과 영암 관음사, 강진 흥덕사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1.16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6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간 연장과 영암 관음사, 강진 흥덕사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지난 14일 관음사 관련 확진자(전남 629번~631번)가 발생한 데 이어 16일 관음사 관련 확진자만 18명 추가 발생했다. 전남 순천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남도 확진자는 총 653명으로 늘었다.

전남 634번부터 전남 641번까지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남 631번(서울 금천구 370번 접촉자)과 접촉자로 관음사 관련 확진자다. 전남 644번도 전남 631번 확진자와 접촉자다. 전남 645번부터 전남 648번 확진자는 전남 641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관음사 관련 접촉자며 전남 649번·전남 650번 확진자도 전남 62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관음사 관련 접촉자다. 관음사 관련 집단 감염으로 청정 지역이었던 강진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 651번·652번·653번은 강진군 흥덕사 관련 확진자로 영암 관음사 접촉자로 알려졌다.

전남 642번(순천 222번), 전남 643번(순천 223번) 확진자는 전남 633번(순천 221번) 확진자와 접촉자다.

[천지일보 영암=전대웅 기자] 전남 영암군 관음사에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16일 영암군 관음사는 인적이 없어 한적하다.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 영암=전대웅 기자] 전남 영암군 관음사에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16일 영암군 관음사는 인적이 없어 한적하다. ⓒ천지일보 2021.1.16

이로써 영암 관음사 관련 확진자만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총 21명이 발생해 전남 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6일 오후 도민호소문을 통해 “종교시설 중심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적 모임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 전파가 급격하게 증가할 우려가 대단히 커진 상황”이라며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강하게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 연초에 서울에 거주하는 신도가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관음사에 장기간 머물면서 스님, 신도, 마을주민 등을 접촉해 18명이 확진됐다”며 “이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암군 도포면 소재 마을은 마을간 이동제한 조치를 했고 역학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마을주민 등 71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18명이 양성, 1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460명은 검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강진=전대웅 기자] 청정 지역이었던 전남 강진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16일 강진군 흥덕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 강진=전대웅 기자] 청정 지역이었던 전남 강진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16일 강진군 흥덕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김 지사는 또 “강진 흥덕사는 스님 1명과 신도 2명이 영암군 관음사를 다녀와 감염됐다”며 “강진군 강진읍 소재 마을주민 122명은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마을간 이동제한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영암 관음사와 강진 흥덕사에 대해서는 추가 발생 위험 소지가 있어 즉시 폐쇄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영록 도지사는 “3차 대유행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며 “가족을 포함한 사적 모임 취소,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하지 말고 다른 지역에서 온 외지인과의 접촉 자제,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이어 “종교인에게도 간곡히 호소한다”며 “최근에 발생한 BTJ열방센터, 진주기도원, 영암 관음사, 강진 흥덕사 경우처럼 종교시설을 매개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니 정규 종교활동 이외에 모임·식사 등을 금지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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