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발굴 활동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제공: 시흥시청) ⓒ천지일보 2021.1.16
복지 사각지대 발굴 활동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제공: 시흥시청)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 시흥=김정자 기자] 경기 시흥시가 선제적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활동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방치됐던 아동들을 발굴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며 지역사회 관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시흥시 정왕본동 맞춤형복지팀은 지난해 만3세부터 만6세 가정 보호 아동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11일에는 쓰레기 집에 방치된 삼 남매 사례를 발굴하고 시흥시 아동보호팀, 드림스타트팀 등 각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기도 했다.

해당 가정에는 부모와 한 달 된 막내와 3살, 4살 다섯 가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3살. 4살 아이들은 주방에는 온갖 쓰레기가 싱크대보다 높이 가득 쌓여 있었고, 화장실에는 쓰고 버린 휴지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며 태어난 지 한 달 된 막내까지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만3세까지의 아동이 대상이어서 3세 이상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정왕본동 맞춤형복지팀과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사례 발굴 즉시 거주지 청소를 통해 환경을 정비했다. 시흥시 아동보호팀은 현장 출동해 거주환경을 면밀히 살피고 자녀 면담을 통해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조사 결과 자녀와 부모 간 애착관계가 잘 형성돼 있고, 아동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첫째와 둘째는 언어 습득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나 시흥시 드림스타트팀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더불어 거주지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해당 가족이 기초생활수급(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현재는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주 1회 반찬배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정왕본동 맞춤형복지팀 관계자는 ‘선제적 사례 발굴’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흥시 각 동에 배치돼 있는 맞춤형복지팀과 경기도 최초로 설치된 아동보호팀, 노인복지팀 등 부서 간 협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부터, 혼자 생활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르신까지 최대한 발굴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이다. 내 주위 이웃에 관심을 갖고,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동행정복지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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