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유럽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인도분을 일시적으로 축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A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IPH)는 15일(현지시간) 화이자 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연간 13억회분에서 20억회분으로 백신 생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생산량을 일시 제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11일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치를 13억회분에서 20억회분으로 54%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NIPH는 백신 인도분 감축이 다음주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일시 감축은 모든 유럽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지난달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 중이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다.

NIPH는 "화이자가 다시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기까지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2월 독일 마르부르크 생산 시설을 새로 가동하면 백신 보급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두 유럽 인도분 일시 감축에 관한 내용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U 회원국인 핀란드의 YLE방송은 백신 인도 지연으로 1월말부터 3월초 사이 국내적으로 백신 보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U의 백신 계약은 집행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맡는다. 다만 백신 보급 일정이나 인도는 위원회 소관이 아니다.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 EU 집행위 보건정책 담당 대변인은 "필요에 따라 업체와 회원국들 간 연락을 지원하고 촉진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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