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시사 주간지인 슈피겔의 기자이자 <위키리크스-권련에 속지 않을 권리>의 공동 저자인 마르셀 로젠바흐가 26일 서울디지털포럼 2011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위키리크스와 전통 미디어 ‘문서 접근법’서 차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기자인 마르셀 로젠바흐가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BS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1을 찾았다.

서울디지털포럼의 두 번째 날인 26일 마르셀 로젠바흐는 ‘위키리크스 VS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줄리언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에 대해 말하며 위키리크스 사태를 통해 본 바람직한 저널리즘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위키리크스를 탐사보도의 모바일 버전으로 보는지 핵티비스트(해커와 액티비스트의 합성어)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위키리크스는 흥미로운 조직이며 일종의 기밀을 저장하고 있는 저장소로 본다”고 답했다.

마르셀 로젠바흐는 이어 “위키리크스와 같은 조직과 일반 전통 미디어와의 차이는 문서에 대한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통 미디어는 문서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관련해 최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입장을 충분히 들어 본다”며 “이런 점이 위키리크스와 일반 미디어의 차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위키리크스와 함께 일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없는지 묻는 말에 “처음 위키리크스의 정보가 사실인지 알 수 없고 조직의 성격도 모호해 정보의 사실성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함께 일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위키리크스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보유한 조직과 책임감 있는 언론사가 같이 협업을 해 탐사보도 형태의 기사를 창출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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