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성폭력’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가해자 40% ‘목사’
‘교회 내 성폭력’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가해자 40%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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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성폭력 피해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상담·접수 사건 43건

이중 18건 가해자가 목회자

피해자 20대 여성 가장 많아

‘위력에 의한 성폭력’ 분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지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하다. 지난해에도 교회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 접수된 교회 성폭력 사건 가운데 40% 이상이 목회자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최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 지난 한 해 동안 상담·접수된 성폭력 사건은 43건이었다. 이가운데 목회자가 저지른 성폭력이 18건(4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자의 직분별로는 담임목사가 11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부목회자 7건, 연인이나 친구 7건, 선교단체 리더 6건 등 순이었다.

접수된 사건 중 8건은 피해자가 2~7명 등 다수였다. 가해자 한명이 여럿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있었다.

68명의 피해자 중에는 20대 여성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성년 피해자도 9명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목회자나 선교단체 선교사, 간사 등 리더급과 교인 간 사건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센터 측은 이러한 성폭력 사건의 대부분이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분석했다. 목회자라는 직함이 가져오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친밀한 관계, 믿음의 관계에서부터 성폭력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위력 성폭력은 폭행·협박 같은 물리적 힘이 동반되는 것이 아닌,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루밍 성폭력(성적 길들이기)’도 이 범주 안에 속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루밍 성폭력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생하는데,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한번 길들임을 당하면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그것이 성폭력인줄도 모르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인천 모 교회의 그루밍 성폭력 사건이 있다. 지난 2018년 이 교회 목사로부터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교인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거부할 때마다 나를 사랑하고 그런 감정도 처음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거짓말을 할까라는 생각에 ‘목사를 믿었었다’” “나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끼고, 성적 장애가 있는데 나를 만나서 치유됐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오랫동안 존경한 목사님이어서 처음부터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목사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센터는 교회 성범죄 예방과 근절, 올바른 치리를 위한 교단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전체 교단이 참여하는 성폭력 예방 협의체를 연내 제안해 구성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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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2021-01-15 17:02:29
저런 인간들은 모조리 독방에 처넣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