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고 이를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한다고 6일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역발생 484명, 해외유입 29명 발생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523명’

경기 186명,서울 127명, 인천 24명 등

누적확진 7만 1241명, 사망자 1217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3명 발생하면서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했으나 곳곳에서의 감염 사례가 지속돼 현재 적용 중인 거리두기 조치는 앞으로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3명 발생하면서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7만 1241명(해외유입 586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9~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3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55명꼴로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인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523명을 기록했다.

◆복지·요양·병원시설 감염 지속… 신규 집단감염도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513명 중 484명은 지역사회에서, 29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22명, 부산 45명, 대구 10명, 인천 23명, 광주 5명, 대전 3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기 180명, 강원 13명, 충북 7명, 충남 3명, 전북 6명, 전남 14명, 경북 21명, 경남 21명, 제주 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북구 아동복지시설 관련 4명(누적 20명), 서울 성동구 거주·요양시설 관련 5명(18명), 경기 고양시 특수학교 관련 9명(10명), 경기 구리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7명(10명), 경기 안양시 대학병원 관련 5명(20명) 등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지일보=이우혁 인턴기자] 2021년 신축년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31
[천지일보=이우혁 인턴기자]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천지일보DB

또한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14명(86명),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안성시 병원 관련 14명(420명), 광주 서구 병원 관련 11명(12명), 광주 광산구 요양병원 관련 16명(137명) 등의 신규 확진자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해외유입 확진자 29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국가 7명, 아메리카 16명, 아프리카 6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24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22명이며, 외국인은 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127명, 경기 186명, 인천 2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37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시·도 모든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500명 숫자, 결코 적은 수 아니야”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6일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조치는 추가적으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500명의 숫자가 상대적으로는 1000명 이상이 발생했을 때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500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라며 “500명의 숫자는 과거의 유행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도 상당히 큰 규모의 숫자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확진자 수를) 더욱 감소시키고 상당히 안정화된 수치로의 전환을 계속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3차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많이 지치고 어려워하실 줄을 충분하게 공감하고 있다. 국민의 희생·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왔고 지자체와 중앙부처 간의 실무자회의, 중대본 회의 등을 통해 많은 토론이 이뤄졌다”며 “(거리두기 조정안은) 내일 브리핑을 통해 최종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22명 발생… 치명률 1.71%

한편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2명이 발생해 누적 1217명(치명률 1.71%)이다. 위·중증 환자는 374명이다. 격리해제자는 764명 증가돼 누적 5만 6536명을 기록했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73명 감소해 총 1만 3488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497만 8075건이다. 이중 474만 451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6만 2323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 2716건이다. 이는 직전일 5만 3047건보다 331건 적은 수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7%(5만 2716명 중 513명)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성북구는 전날 구청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구청 폐쇄와 함께 긴급 소독과 구청 직원 퇴거 조치를 했다. 구청은 오는 20일 자정까지 임시 폐쇄된다. ⓒ천지일보 2020.1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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