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전경. (출처: 뉴시스)
지난해 10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전경. (출처: 뉴시스)

15일 새벽부터 남미 대부분 국가·포르투갈발 입국 금지

영국·남아공 이어 브라질서도 변이 등장 ‘감염력 높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영국이 남미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그랜트 셉스 영국 교통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변이로 인해 이튿날 오전 4시부터 브라질 등 남미 국가발 입국을 금지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입국 금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우르과이, 베네수엘라 등이 대상국이다.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브라질을 오가기 용이한 지역임을 고려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 필수재 수송을 위해 화물 운송업자는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영국, 아일랜드 국적자나 영주권자는 귀국이 가능하지만 도착 직후 10일간 자가격리가 의무다.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로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겪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브라질에서 입국한 10~40대 4명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브라질 변이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퍼진 변이와 마찬가지로 감염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연구기관 오스왈도크루즈재단의 펠리페 나베카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변이는 영국, 남아공과 별개로 진화했지만 비슷한 변형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변이는 전파력 증대로 이어져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백신이 변이에 효과가 없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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