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세인트폴대성당 앞에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출처: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대성당 앞에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출처: 런던=AP/뉴시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들 중 접종률이 가장 높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3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해 기쁘다”며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만든 백신의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달 4일부터는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가세했다. 영국 정부는 보관과 유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미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도 8일 승인하고 올봄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병원, 지역사회 주치의(GP), 약국, 대형 백신 접종 센터 등을 활용해 누구나 집에서 10마일(약 16km) 이내에서 백신을 맞게 한다는 계획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조만간 24시간 연중무휴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연구 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영국(4.52%)이 전 세계 4위다. 1~3위는 이스라엘(23.66%), 아랍에미리트(15.45%), 바레인(5.96%) 순이다.

영국의 접종률은 서구권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영국 다음으로는 미국 3.11%, 덴마크 2.04%, 이탈리아 1.47%, 아이슬란드 1.43% 등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에도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여파다. 최근 하루 4만~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13일에는 신규 사망자만 156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미 제약사 모더나 백신을 접종 중이다. EU는 1월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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