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대면예배 등 강행
40여년간 19개동 ‘불법 확장’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찰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국제기도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14일 오후 감염병 예방·관리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진홍 목사(대한예수교 장로회 호헌)가 원장으로 있는 진주국제기도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도원이 방역당국에 제출한 방문자 명단 등 자료확보와 검증을 위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기도원은 현재 시설폐쇄 행정명령이 내려져 비어있는 상태로 신자들의 저항은 없었다.
경찰은 명단 비교 등을 통해 기도원에 대한 위법사항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진주국제기도원에서는 지난주 열린 예배·기도회에 남양주와 부산 등으로부터 온 방문자 등 32명 중 29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기도원은 그동안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20명 이하 집합, 식사 모임 등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도원에 지어진 건물이 19개동 건축물에 모두 불법건축물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진주시는 지난 11일 철거명령을 내렸다. 이 기도원이 무단행위를 벌인 토지는 기도원 전체 면적 1만 4000여㎡ 중 5100㎡, 위반 건축물 총면적은 1103㎥에 달한다.
과거 40여년 동안 방갈로·컨테이너 형태로 지은 10여개의 개인기도실을 포함해 예배실·숙소·식당·농막 등 19개동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기도원이 수차례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 확인됐고 전국으로 확산 중인데다 사전에 무관용 원칙을 수차례 발표한 만큼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