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경축 대공연을 관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경축 대공연을 관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일성광장서 지난 10일 밤 예행연습 추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4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7시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군 관계자는 열병식 개최 여부에 대해 “우리 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NK뉴스는 트위터를 통해 8차 당대회의 주요 폐회 기념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다고 언급하며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 열병식 관련 정보가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보도 특성상 행사가 진행된 다음날 관련된 소식을 알린다.

NK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군용기가 평양시 상공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북한의 퍼레이드가 평양에서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이 8차 당대회를 마친 후 기념행사로 열병식이 열린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당대회가 폐막한 지 이틀이 경과한 현재까지 열병식과 연관된 북한 보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은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 중이라느니 희떠운 소리를 내뱉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며 “해괴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부부장은 “당 대회 사업의 성공을 축하하는 여러 행사들도 예견돼 있다”고 언급하며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음을 피력했다.

군 당국은 지난 10일 밤 김정일광장에서 포착된 정황에 대해 예행연습을 했다는 의견에 무게를 뒀다.

실제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이름으로 원로 간부들에게 ‘당대회 기념행사’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저녁 열병식을 개최하는 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행사 규모 자체는 작년 10월 열병식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현재 군 당국은 북한 열병식 개최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고 6일 방송했다. 2021.01.06.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고 6일 방송했다. 2021.01.06.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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