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역에서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는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천지일보 2021.1.14
신안 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는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천지일보 2021.1.14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매년 이맘때가 되면 둥둥 떠다니며 양식시설을 망가뜨리고 해안가에 피해를 주는 ‘바다의 불청객’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습격이 시작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임재수)는 14일 전남 신안 해역에 갈색 띠를 이루며 부유하는 괭생이모자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둘러봤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은 김, 다시마 등 양식시설에 부착해 엽체 탈락을 일으켜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혼합된 수산물은 품질저하로 상품 가치 하락의 원인이 되는 등 어업인에게 피해를 입힌다. 

이에 임 서장은 방제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예찰과 수거 작업을 하고 수거 세력을 증가했다. 

신안 자은도 인근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는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천지일보 2021.1.14
신안 자은도 인근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는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천지일보 2021.1.14

임 서장은 “강한 편서풍으로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흘러온 괭생이모자반이 임자·자은·암태·비금·도초·지도 해안지역까지 흘러들었다”며 “방제정 등 경비세력을 동원해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몰려온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은 주로 1월~6월 서해와 제주 해안에 흘러드는데 4월~5월에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목포해경은 드론을 이용해 괭생이모자반 분포현황을 경비세력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방제정 2척, 경비함정 5척, 신안 연안구조정, 민간 해안자율방제대 등을 투입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 어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작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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