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들. (제공: 스타벅스)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들. (제공: 스타벅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인식개선 매장 ‘서울대치과병원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오픈 한달간 긍정적 반응 덕에 매출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오픈한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스타벅스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협력해 장애인 고용 증진과 장애인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의미를 담은 매장이다. 총 12명의 파트너 중 6명의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컨셉 개발 단계에서부터 매장 디자인, 제반 환경, 운영 테스트 등 자사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 파트너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해당 점포에는 색약이 있는 고객을 위해 출입부터 음료를 받는 곳까지 동선의 바닥 색을 다르게 표현해 혼돈되지 않도록 하는 등 장애인 편의 시설을 반영했다.

오픈 후 매장이 입점한 병원 의료진과 내원 환자 외에도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장애인 기관 관계자와 사회복지 관련 전공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석 서울대치과병원점 점장은 “최예나 청각장애인 부점장을 비롯해 장애인 바리스타들을 만나러 직접 찾아와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거나 매장에 적용된 장애인 친화 시설과 서비스 등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한다”며 “고객들의 응원 한 마디가 파트너 모두 함께 나아갈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예나 서울대치과병원점 청각장애인 부점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 매 순간 감동을 느낀다”며 “특수한 매장이라는 것을 많은 고객이 알고 끊임없는 응원과 사랑을 표현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훈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공공의료사업팀 팀장은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병원 내 편견 없는 화합의 공간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들의 관심과 호응은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내부에 위치해 있고 코로나 19 상황으로 테이크 아웃만 가능함에도 지역 인근 12개 매장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다. 오픈 전 예상 매출 대비 160% 상회하는 수준이며 주중에는 일평균 600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 매장은 글로벌 스타벅스에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스타벅스 파트너와 고객에게도 영감을 주는 매장으로 소개된 바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매장으로서 스타벅스는 사회 환원을 위해 수익금 일부를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전달해 저소득층 장애인의 치과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장애인 인식 개선과 고용 증진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방안과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삼자 간 MOU 협약식을 상반기 중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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