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련해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 김숙정 광주시간호사회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1.14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련해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 김숙정 광주시간호사회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1.14

어제 지역감염 31명 발생… 누적 총 1408명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 일반병원 등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 코로나19로부터 위협받고 있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코로나19 진단 온라인 담화문을 발표하는 가운데 광주시내 요양시설과 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지역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13일에도 효정요양병원, 중앙병원 관련 확진자 등 지역감염 31명, 오늘 오후 2시 기준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408명이 등록됐다. 

전국적으로는 하루 1000명을 넘어섰던 확진자가 500명대로 감소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확진자 수가 좀처럼 안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일반 병원 관련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13일까지 지역감염 확진자 303명 중 요양병원·시설,병원 관련 확진자가 163명(53.7%)이다. 1월 중 청사교회 관련 접촉자와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46건)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감염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하루 평균 7명 내외다.

이 시장은 “요양병원 등은 거동이 어렵고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 의료진과 시설 종사자들의 높은 직업의식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지만 일부가 이를 위반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수많은 의료진들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1년여 가까이 현장에서 헌신하면서 힘들게 지켜냈던 광주공동체의 안전이 소수의 부주의와 이기주의로 위협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는 의료진과 종사자들, 각종 시설 관리자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위반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나 하나쯤’ 하는 방심이 결국 내 가족, 내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시는 관내 고위험시설 411개소에 대해 1대1 전담공무원 관리제를 통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 시장은 “현장의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집단감염 사태를 유발한 시설과 확진자 등에 대해 개인 진료비를 환수하고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도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시설책임자와 위반 당사자에게 구상권과 손해배상을 포함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적‧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2월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광주시민, 의료진,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잘 극복해 왔다”며 “이 마지막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많은 시민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의지를 다졌다. 

이용섭 시장은 “지금, 시민의 생명과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고 그 첫걸음이 각자가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병원,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은 시설 관계자들과 종사자의 각별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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