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공원용지였을 때 불법으로 지어진 진주국제기도원 개인기도실 모습. ⓒ천지일보 2021.1.1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공원용지였을 때 불법으로 지어진 진주국제기도원 개인기도실 모습. ⓒ천지일보 2021.1.13

기도원 방문자 기간 확대검사

각종 방역수칙위반 예배 확인

1985년 이후 지속 ‘불법 확장’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방역지침 미준수 대면예배 등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불러온 경남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밤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국제기도원 관련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발표 기준 지난 12일 17명과 13일 12명, 기 확진자 2명과 이들의 가족·지인 3명 등 총 51명(경남 6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된 기확진자 2명은 진주 269·279번, 확진자의 가족 3명은 진주 275~277번으로 확인됐다.

기도원 누적 확진자 51명 중 진주시민은 23명, 타지역 거주자는 28명으로 분류됐다. 타지역의 경우 초기 검사를 진주에서 받아 진주 번호를 부여받았다.

시는 방역강화 차원에서 최근 예배·기도회가 열린 지난 3~8일 기간 전후와 지난달 방문자까지 검사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대된 기간 방문자 수는 지난달 51명, 지난 1일부터 2일과 9일부터 10일까지 17명 등 총 68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157명 대한 코로나 검사결과 양성 61명, 음성 80명으로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진주기도원에서는 이달 열린 예배·기도회에 남양주와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유입하면서 참가자 32명 중 29명이 집단 확진됐다.

확진자들 가운데 10일 확진된 50대 남성인 남양주 더사랑교회 담임목사 A씨와 부산에서 온 목사 B씨가 6·7일 사이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확인했다.

특히 기도원은 그동안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20명 이하 집합, 식사 모임 등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진주기도원 원장목사는 감염병 예방·관리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된 상태다.

또 방역당국 요청으로 경찰은 휴대폰 전원차단 등 검사를 거부하는 인원과 결번으로 나오는 인원 1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진주시는 지난 11일 국제기도원 19개동 불법건축물에 대한 철거명령을 내렸다.

시에 따르면 진주기도원은 지난 1985년 처음 기도원 용도의 건축물을 무단으로 지은 것을 시작으로 1987년, 1993년뿐 아니라 최근까지도 확장공사를 벌여왔다.

이 기도원이 무단행위를 벌인 토지는 기도원 전체 면적 1만 4000여㎡ 중 5100㎡, 위반 건축물 총면적은 1103㎥에 달한다.

집단감염 사태가 터질 때까지 방갈로·컨테이너 형태로 지은 10여개의 개인기도실을 포함해 20여명이 들어가는 식당 등 19개 건축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기도원이 수차례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 확인됐고 전국으로 확산 중인데다 사전에 무관용 원칙을 수차례 발표한 만큼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1일 경남 ‘진주국제기도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9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이날 시청 방역관계자가 기도원 주변에 출입 차단선을 설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1일 경남 ‘진주국제기도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9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이날 시청 방역관계자가 기도원 주변에 출입 차단선을 설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