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단일후보 결정은 서울시민들이 하는 것“

“지난 총선에도 양보했는데 또 하는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4일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패배한다면 정권교체가 물 건너간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족한 저를 서울시장 후보로 과분하게 평가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양보했는데 또 양보를 하라고 한다”며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단일 후보가 누가 되는지는 이차적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께서 하시면 된다”며 “그런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되어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 분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재기를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것도 잘 안다”며 “그러나 안타깝다. 사실 그 분들이 어떤 말씀을 하시든 저는 개의치 않는다. 이 정권 하수인인 드루킹의 8800만건의 댓글 공격에도 굴하지 않았던 제가, 그런 정도의 비판을 웃어넘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과연 여러분의 행동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 아니면 결과적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압살하고 있는 자들을 이롭게 하는 행동인지 묻고 싶다”며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기회가 있지만, 선거에서 지면 앞으로도 모든 것이 여당의 뜻, 대통령의 뜻대로 계속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민심이 원하고 국민이 응원하는데도, 야권에서 서로 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이미 저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왔다.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작년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도 내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제1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모든 것은 서울시민과 국민들께서 결정하실 일이지만,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을 위한 이 치열한 전투에서 뒷짐 진 지휘관이 아니라, 맨 먼저 적진으로 돌격하는 깃발 든 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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