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수단 카다리프의 움 라쿠바 난민수용소에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난민들이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2일 수단 카다리프의 움 라쿠바 난민수용소에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난민들이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는 서부 베니산굴-구무즈 지역에서 12일 새벽 1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추가로 학살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론 마쇼 에티오피아 선임 고문은 "이 같은 참혹한 학살은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는 연방 및 지역 정부 당국에 서로간 조정을 강화하고 베니산굴-구무즈 지역에 대한 치안 강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방송은 디바테 카운티의 메텔 지역에서 살인이 발생했다며 "100명 이상의 여성과 아이들이 희생됐다. 일부 시신은 아직도 현장에서 수거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의 말은 인용해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80개가 넘는 종족들이 뒤섞여 있으며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빈번한 인종 폭력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학살은 아비 총리가 지난달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베니산굴-구무즈 지역을 방문, 학살 종식을 호소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베니산굴-구무즈 지역의 학살과는 별도로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연합군이 11월 초부터 티그라이 지역 무장세력과 유혈 분쟁을 벌이고 있다.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