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 1분기에 국내 은행은 물론 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 가계 대출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동향 및 올해 1분기 전망’ 관련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의 주택·일반대출에 대해 소폭 강화(-8)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재확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로 중소기업(-6)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 일반대출(-12)은 정부의 신용대출 관련 규제 등이 지속되면서 강화되겠으며 가계 주택대출(-6)도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 완화’나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대출태도 강화’나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1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은 항공업·여행업 등 코로나19 관련 취약업종의 매출 부진,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차주 등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따라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도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대출수요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가계도 주택구입, 전세자금 및 금융투자 수요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금융조합은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신건전성 관리, 주택 관련 대출 규제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24) 기조를 지속하며 상호저축은행(-4)와 생명보험회사(-6)도 마찬가지다. 다만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는 경기 부진 우려와 금융기관 간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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