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지난 11일 일본 도쿄 우에노 쇼핑 거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1.01.13.
[도쿄=AP/뉴시스] 지난 11일 일본 도쿄 우에노 쇼핑 거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1.01.13.

기업 35.1%, 연간 매출 "10~30% 감소할 것"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해 수도권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가운데, 기업들의 80%가 경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NHK에 따르면 도쿄중소기업가동우회가 도쿄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쿄(東京)도·사이타마(埼玉) 현·지바(千葉) 현·가나가와(神奈川) 현 등 4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발효된 데 대해 80.6%의 기업이 경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기업 35.1%는 연간 매출 전망이 "10%~30%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도 20.1%나 됐다.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향후 몇 개월 간 확보했는가에 대해서는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이 34.6%로 가장 많았다. "2개월 미만"은 12.6%였다.

긴급사태 선언 대응과 관련해서는 28%의 기업이 새로운 업종과 서비스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도쿄 중소기업가 동우회가 지난주 가입 회원 약 2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86개사로부터 응답을 얻었다.

도쿄 중소기업가 동우회는 "긴급사태 선언이 장기화되면 자금 융통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된다. 정부와 도쿄도는 경영 안정화 정책을 계속하며 새로운 사업 전개 등을 육성하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일 도쿄도 등 4개 광역지자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발효됐다. 13일 일본 정부는 11개 광역지자체로 발령 지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정부는 긴급사태 발령 지역에 대해 ▲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시까지 단축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 ▲텔레워크(원격·재택 근무)로 출근자 70% 감소 ▲ 행사 참가 인원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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