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1월중으로 콜드체인 마련 계획

백신 구입비 1차 예비비 확보

냉동고·주사기·관리시스템 구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백신 구매비를 우선 확보해 모더나 백신 선급금과 다른 백신 잔금 지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백신을 보관하는 데 필요한 초저온 냉동고 등 장비 구매에도 착수해 1월 중에는 실시간 콜드체인(저온유통) 유지가 가능한 유통업체와의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구매비를 비롯해 예방접종 부대비용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 1차 예비비를 통해 해외개발 코로나19 백신 구매비 8571억원을 우선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모더나 백신 선급금과 구매계약을 체결한 백신 잔금 등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정당국과 협의해 재원을 확보하고 정부가 구매 계약한 5600만명분의 백신 잔금에 소요되는 추가 필요 예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2회 접종)을 비롯해 지난달 23일 화이자 2000만회분(2회 접종), 얀센 600만회분(1회 접종)을 확보했고, 같은 달 31일 모더나 4000만회분(2회 접종)까지 모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모두 1억 600만회분이며, 5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또한 정부는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구매 약정을 지난해 10월 9일 체결하고 선급금 850억원은 지급 완료했다. 코백스로부터는 2000만회분(2회 접종 예상)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4번째로 승인했다(출처: 뉴시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백신이 국내로 들어왔을 때 접종 대상을 정하는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선정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본격화됐다. 방역당국은 오는 2월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2차 예비비로 부대비용 380억원도 확보했는데 여기엔 백신 보관·접종에 필요한 냉동고, 주사기 등 물품과 백신 유통,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비용(약 356억원)이 포함돼 있다.

‘mRNA 백신’인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5도(±15도)를 유지해야 하며,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별도 냉동고와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 등 장비·물품 구매 조달 절차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이 절차를 조달청을 통해 진행 중이다.

조달청 냉동고 입찰은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1월 중에 100대를 우선 구매하고 전체 확보 목표치인 250대를 1분기 안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당국은 배송을 책임질 유통업체와의 계약도 1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백신 유통·보관 과정에서 실시간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방역당국은 대국민 예방접종 홍보와 접종인력 교육 및 콜센터 운영 등을 위해 약 24억원을 확보했다. 원활한 접종 시행을 위해 필요한 접종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과 가짜 뉴스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접종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속도감 있고 세심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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