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지난 6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극단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난입 사태 이후 7만개가 넘는 극우 음모론자 집단인 '큐어넌(QAnon)' 관련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자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런 계정들은 큐어넌 관련 유해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사용됐다. 이들(큐어넌)은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음모론을 전파하는 데 전념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8일 큐어넌과 관련이 있는 계정들을 지속적으로 트위터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월 등 '음모론자' 계정을 차단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한 이후 첫 거래일인 11일 6% 이상 하락했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폭력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한 콘텐츠 차단 또는 삭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11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기 대선을 주장하며 사용하는 구호인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콘텐츠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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